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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버드파크 (입장료, 먹이체험, 실내관람)

by joyday 2026. 4. 15.

경주 여행 중에 갑자기 비가 쏟아진 적 있으신가요. 저도 가족 여행으로 경주에 갔다가 날씨가 영 뜻대로 되지 않아 급하게 실내 코스를 찾다가 우연히 경주 버드파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경주까지 와서 굳이 버드파크?"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막상 들어가서 아이가 눈이 동그래지는 걸 보고 나서 그 생각은 깔끔하게 접었습니다.

경주 버드파크 입장료와 실제 가성비, 숫자로 따져보면

처음 매표소 앞에 섰을 때 가격이 예상보다 높아서 잠깐 멈칫했습니다. 성인 기준 20,000원, 소인(만 24개월 이상~초등학생)은 15,000원입니다. 만 24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이고, 경로·장애인·국가유공자는 소인 요금인 15,000원이 적용됩니다. 경주 시민이라면 13,000원에 입장할 수 있으니 해당되는 분은 꼭 신분증을 챙기시는 게 좋습니다.

제가 직접 가보니 입장료 부담이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특히 아이 없이 성인끼리만 방문한다면 2만 원이 아깝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두세 시간을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실내에서 보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한 전시 관람보다 체험 밀도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할인을 원하신다면 온라인에서 15%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 구매가 가능합니다. 단, 방문 1시간 전에 구매하는 것이 권장되니 당일 입장 직전에 급하게 사는 건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버드파크 입장권과 식물원(동궁원) 입장권은 별도로 판매된다는 것입니다. 구매한 티켓에 식물원이 포함되어 있다고 착각하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방문 전 확인해야 할 핵심 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퇴장 후 재입장 불가 (한 번에 충분한 시간을 잡고 입장할 것)
  • 온라인 15% 할인 티켓은 방문 최소 1시간 전 구매 권장
  • 버드파크와 식물원(동궁원)은 입장권 별도 판매
  • 경로·장애인·국가유공자는 해당 증빙 서류 필수 지참
  • 반려동물 입장 불가

먹이체험, 아이가 기억하는 건 결국 이 순간

경주 버드파크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단연 대형조류체험장, 그 안에서도 먹이 주기 체험입니다. 먹이 한 봉지에 1,000원으로, 큰 앵무새용 해바라기씨와 소형 앵무새용 노란 사료 두 종류를 판매합니다. 먹이는 입구 옆 기프트샵에서 입장 전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대형조류체험장의 구조를 이해하면 좋은데, 이 공간은 관람객이 새장 밖에서 보는 방식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새들의 생활공간 안으로 들어가는 몰입형 체험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쉽게 말해 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공간 한가운데 관람객이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제가 직접 들어가 보니 이게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가까이 가도 되나?" 싶을 정도였어요.

새들이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손 위로 올라와서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은,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에 아이가 무서워했는데 10분도 채 안 돼서 손을 내밀고 있더라고요. 겁이 많은 아이라면 옷으로 손을 감싸고 그 위에 먹이를 올려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옷에 배설물이 묻을 수 있으니 너무 아끼는 옷을 입고 가는 건 피하시길 권합니다.

아이 한 명이라면 봉지 두 개를 사는 게 낫습니다. 한 봉지는 양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아서 체험이 짧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거든요.

실내 공간 구성, 생각보다 훨씬 넓었습니다

경주 버드파크는 새만 있는 곳이 아닙니다. 1층 기준으로 대형 수족관과 해수조, 비단잉어 관람 공간, 거북장, 아열대 식물원, 파충류관까지 갖추고 있어서 구성 자체가 상당히 다양합니다. 여우원숭이, 펭귄, 기니피그처럼 동물원에서나 볼 법한 동물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둘러보다가 뜬금없이 등장하는 동물을 마주치는 경험도 꽤 재미있습니다.

여기서 아열대 식물원이라는 공간의 의미를 짚어두면, 아열대 식물원이란 연중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실내에서 재현한 공간으로, 단순 화초 전시가 아니라 식물 생태계 전체를 조성해놓은 개념입니다. 경주 버드파크의 경우 이 공간이 열대 조류들의 서식 환경과 맞물려 있어서 새와 식물이 함께 어우러진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스토리텔링존이 있습니다. 새의 기원, 등용계류(조류 분류 체계에서 등용류에 속하는 조류군을 의미합니다), 알 전시 공간, 부화체험실, 그리고 치료실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부화체험실은 아기 새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인데, 아이들이 관심을 집중하는 포인트입니다. 단, 부화 중인 새들은 소음과 스트레스에 특히 민감하므로, 아이들에게 조용히 관람해야 한다는 점을 미리 안내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이날 곤충 관찰 공간에서 아이가 발을 떼지 못한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동물원은 여러 번 가봤지만 곤충을 이렇게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은 처음이었던 모양입니다. 저도 몰랐는데, 곤충에 관심 있는 아이라면 이 공간이 생각보다 큰 볼거리가 됩니다.

한 가지 솔직한 단점을 말씀드리면, 내부 환기입니다. 새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공간 특성상, 성수기에 관람객이 몰리면 실내 환기가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냄새에 민감하신 분이나 배설물 보는 것을 꺼리는 분이라면 이 점을 미리 고려하시는 게 좋습니다.

2025년 운영 상황과 방문 전 알면 좋은 것들

2025년에 일부 화재 사고가 있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방문 전에 걱정이 됐던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직접 다녀온 후기를 말씀드리자면, 대부분의 공간은 정상 운영 중이었고 관람에 특별한 지장은 없었습니다. 다만 방문 전 사전 문의(054-777-7200)를 통해 현재 운영 상황을 확인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경주 버드파크의 생태 교육 기능과 관련하여, 환경부에 따르면 야생동물과의 직접 교감형 체험 시설은 동물 복지 기준과 관람객 안전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며, 특히 조류 전시 시설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 Avian Influenza)와 같은 가금류 전염병 방역 관리 기준을 별도로 적용받습니다. 쉽게 말해 조류인플루엔자란 조류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일부 유형은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어 방역 관리가 중요합니다(출처: 환경부).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동물원수족관법)에 따르면, 동물원은 동물의 서식 환경을 적절히 재현하고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할 의무를 지닙니다. 여기서 동물원수족관법이란 2023년 전면 개정을 통해 강화된 법으로, 동물원 등록제를 허가제로 전환하고 동물 복지 기준을 크게 높인 규정입니다(출처: 법제처).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6시까지 가능합니다. 성수기에는 운영 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니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유모차는 실내 통로가 넓은 편이라 이동에 불편함이 없었고, 열대 조류 환경 유지를 위해 실내가 따뜻하게 유지되어 아이가 낮잠 들었을 때도 무리 없이 관람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경주 버드파크 건물 외에도 동궁원 식물원, 타조와 당나귀가 있는 야외 동물 공간, 곤충 관찰 체험관 등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으니, 여유가 있다면 반나절 이상 시간을 잡고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경주 여행에서 역사 유적지만 돌다 보면 아이들이 어느 순간 지치기 마련입니다.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이라면 경주 버드파크는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 맞습니다. 단, 가성비와 대규모 규모를 기대하고 간다면 기대치를 조금 낮추는 게 좋습니다. 체험의 밀도와 아이의 반응을 기준으로 판단하신다면, 충분히 시간이 아깝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참고: https://lovelysisters.tistory.com/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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